(가) ‘곶간 속에 쥐가 든 게 틀림없다. 가만 두었다가는 물건을 망칠 터이니 쫓아 버려야겠구나.’
주인이 자물쇠를 열고 곳간에 막 들어가려 할 때였다. 이때를 기다렸던 아들은 잽싸게 뛰쳐나와 도망치기 시작했다. 주인이 놀라 소리치자, 가족들이 모두 나와 함께 도둑을 쫓았다. 다급해진 아들은 연못을 끼고 달리다가 연못 속에 커다란 돌을 던졌다. 그러자 쫓아오던 사람들은 도둑이 연못 속으로 뛰어든 줄 알고 모두 연못을 에워싸고 도둑을 찾았다. 그 틈에 아들은 그 곳을 빠져 나올 수 있었다.
아들아, ㉠네 처지가 이와 비슷하니, 곳간에 갇히고 쫓기는 것과 같은 어려움에 처하게 되더라도 그 가운데서 스스로 지혜를 터득해야 한다. 소홀히 생각하지 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