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 그 때 그만 바위가 갈라져 버린 거야. 바위가 갈라져 바깥 바람이 들어가니까 그 많은 병사들이 스르르 녹아져 없어지고, 우투리도 스스로 눈 녹듯이 녹아서 형체가 없어져 버렸어. 우투리가 병사들과 함께 사라지던 바로 그 순간, 지리산자락 어느 냇가에 「날개 달린 말」이 나타나 사흘 밤 사흘 낮을 울었대. 그렇게 슬피 울던 말은 냇물 속으로 스르르 들어가 버렸는데, 그 뒤에도 물 속에서는 자주 말 우는 소리가 들렸대. 백성들은 그 소리를 듣고 우투리가 아직도 죽지 않고 살아 있다고 믿고 있어. 날개 달린 말이 우투리를 태우고 물 속으로 들어갔다고 믿는 게지.
1. (라)의「날개 달린 말」이 의미하는 것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