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 그러던 어느 날, 창우가 학교에 볼일이 있는 엄마를 따라왔다. 우리들은 너무나 반가웠다. 아이들이 창문 밖으로 고개를 내밀고 창우를 불렀고, 나도 너무나 반가워 “창우야, 이리 와. 창우야, 나는 니가 보고 싶었는디 너는 내가 보고 싶지 않대?” 그랬더니 창우는 나를 빤히 쳐다보며 퉁명스럽게 “나도 선생님이 보고 싶었어요.” 하기에, 나는 창우를 와락 끌어안았다. 그리고는 학교 바로 뒤에 있는 다희네 집으로 전화를 걸어 다희를 불렀다. 다희는 금방 헐레벌떡 달려왔다. 둘은 금세 옛날처럼 다정하게 손을 잡고 그 날 하루를 학교에서 지냈다. 언니, 오빠들이 그 둘을 볼 때마다 “알나리깔나리.” 놀려댔지만 그 둘은 눈 하나 깜박하지 않았다. 나는 그런 둘의 모습을 보며 혼자 즐거웠다.
창우도 다희도 집에 가고 아이들도 다 집에 갔다. 나 혼자 남아 강물로 내려가는 서늘한 산그늘을 보며 이 글을 쓴다. “창우야, 다희야, 내일도 학교에 꼭 와. 새와 나무와 다람쥐와 곱게 물들어 떨어진 단풍잎이 까치랑 운동장에서 너희들을 기다리니까, 꼭 와.”
1. 글 (가)와 같은 문학 작품의 특성으로 바른 것은?
2. 글 (가)의 밑줄 친 부분과 같이 사투리를 사용할 때 얻을 수 있는 효과가 아닌 것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