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어느 마을에 허영심 많은 부자가 있었습니다. 어느 날 부자는 이웃 마을의 다른 부자가 3층 누각을 지었다는 소문을 듣고 구경을 갔습니다. 거기에는 이미 많은 사람들이 몰려와 구경을 하고 있었습니다.
“야, 정말 훌륭한 누각이로구나. 특히 3층의 단장은 가히 예 술이야, 예술!”
사람들의 칭찬이 마르지 않자, 이 허영심 많은 부자는 배가 아팠습니다.
‘나도 돈이라면 남부럽지 않을 정도로 많은데 나라고 멋진 누각을 못 짓겠는가?’
이렇게 생각한 그는 집으로 돌아오자마자 목수를 불렀습니다.
“내게도 멋진 3층 누각을 지어 주게. 특히 3층을 멋있게 지 어 주게.”
목수는 즉시 일을 시작했습니다. 그는 먼저 누각 올릴 터를 잡아 땅을 파기 시작했습니다. 이를 본 부자가 목수에게 따졌습니다.
“아니, 누각은 짓지 않고 왜 땅만 파는가?”
“예, 누각을 올리려면 이렇게 기초가 있어야 합니다.”
“무슨 말이야. 내게는 멋진 3층 누각만 필요하지 기초 같은 것은 필요 없네. 어서 3층 누각이나 지어 주게.”
부자의 어이없는 요구에 목수는 그만 하던 일을 멈추고 돌아가 버렸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