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명 한식에 나무 심으러 가자.
무슨 나무 심을래.
십리 절반 오리나무 / 열의 갑절 스무나무
대낮에도 ( ㉠ ) / 방귀 뀌어 ( ㉡ )
오자마자 가래나무 / 깔고 앉아 구기자나무
거짓 없어 참나무 / 그렇다고 치자나무
칼로 베어 피나무 / 네편 내편 양편나무
입맞추어 쪽나무 / 너하구 나하고 살구나무
이 나무 저 나무 내 밭두렁에 내나무…….
㈏ 나무타령은 이처럼 내 밭두렁에 내나무로 끝난다. 나무타령에 나오는 모든 나무들은 실제 있는 나무들이다. 그런데 내나무는 식물 도감을 찾아보아도 없는 나무이다. 그러나 내나무는 실제로 있었고, 나도 분명히 내나무를 보았다. 내나무가 없는데도 있는 이유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