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 오늘의 아버지들은 자녀들에 대하여 옛날의 아버지들 못지 않은 ㉠관심(觀心)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함께 ㉡생활(生活)하는 시간이 짧은 까닭에 가정 교사의 구실을 하기가 어렵다. 더러 함께 있는 시간을 얻더라도, ‘좋은 아버지’가 되고 싶은 생각이 앞서는 까닭에 듣기 싫은 소리는 되도록 미루어 둔다. 어머니의 경우는 자녀와 함께 있는 시간은 많은 편이나, 그들에 대한 사랑이 과잉 보호의 방향으로 치우쳐 ㉢훈육(訓育)다운 훈육은 없는 경우가 많다.
(나) 옛날의 부모들이 취했던 방식이 모두 옳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옛날의 아버지들은 너무 엄했던 까닭에 자녀들이 친근감을 느끼기가 어려웠다. 옛날의 부모에게는 ㉣독선(獨善)의 경향이 있었고, 젊은이의 입장에서 자녀를 이해하려는 노력이 부족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