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저씨께
아저씨, 저는 현재 쭛쭛중학교에 다니고 있는 학생입니다. 저는 별로 말이 없고, 또 모든 일에 소극적인 편입니다. 운동도 잘 못 하고 공부도 그렇고......, 뭐 하나 제대로 하는 것이 없는 한심한 아이라고 할 수 있지요.
이런 제가 한 여학생을 좋아하고 있습니다. 참 웃기는 일이지요? 더구나 그 여학생은 공부도 잘 하고 운동도 잘 합니다.
저는 등교하는 길에 가끔씩 그 여학생을 봅니다. 그러면 제 마음은 마구 뜁니다. 점점 더 그 여학생이 좋아집니다. 그렇지만 그 여학생을 좋아하는 마음이 깊어질수록 저는 말할 수 없는 열등감과 슬픔을 느낍니다. 그리고 그 때마다 저는 자신에게 이렇게 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