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 시사잡기
04. 일탈과 양심고백
일탈과 양심고백 어느 쪽에 초점을?
1. 자신의 잘못을 고백한 경우 잘못의 무게가 달라지는가?
논술문을 쓸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논제의 파악이다. 논제를 정확히 파악한 글이 모범답안이 되는 것이다. 논제를 파악할 때는 논제를 문면 그대로 생각할 것이 아니라 논제의 의도를 생각해야 한다. 여기서는 단순히 선택의 문제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잘못을 고백하고 반성하면 문제가 되지 않는가’를 생각해 보라는 의도가 담겨 있음을 놓쳐서는 안 된다.
종교에서는 진심으로 잘못을 뉘우치고 회개하면 천국에 갈 수 있다고 한다. 즉, 죄의 사함을 받는 것이다. 하지만 우리의 현실은 이처럼 관대하지 못하다. 특히 이번 경우처럼 고발 프로그램의 관련자들이 접대를 받은 경우에는 더욱 그렇다.
명품 핸드백 수수 사건을 고백한 것은 기자의 양심에 부끄럽지 않은 행동이었음에는 틀림이 없다. 이는 분명 박수를 받아야 마땅한 일이다. 그런데 양심 고백을 했다고 해서 죄의 무게가 가벼워지는가는 한번 따져 볼 필요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