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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 시장경제와 반부패 협약

지난 9일 ‘반부패 투명 사회 협약’이 맺어졌다. 정부, 정치, 경제, 시민 사회 등 네 개 부문이 모여 지금까지 각 부문의 부패 문화와 관행을 척결하자는 데 합의하고 앞으로 필요한 법과 제도를 마련하고 개선하기로 하였다. 최근 주요 장관 인사 문제가 사회적 논란으로 번진 것에서 볼 수 있듯이, 우리 사회를 병들게 한 부정적 관행과 관습의 뿌리는 매우 깊이 박혀있다. 어느 날 자신을 돌아보는 순간 나 자신이 그 뿌리에서 자양분을 얻으면서 살아왔다는 사실을 그때서야 깨달을 정도로 그 뿌리는 아주 넓게 뻗쳐있다. 이번 사회 협약은 이 가공할 뿌리를 뽑겠다는 것이어서 제대로만 실천한다면 혁명을 따로 거론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