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 대입논술가이드
25. 연정론과 개헌론
국방부 장관 해임 건의안 표결을 앞두고 대통령이 국회 지도자들을 청와대에 초청해서 군 개혁이 현 장관 주도로 진행 중에 있기 때문에 해임이 어려우니 도와달라고 부탁했다. 정치적 쟁점을 두고 대통령이 국회 지도자들과 만나 국정 현안을 설명하고 타협을 구하는 이런 자세는 우리 헌정사에서 쉽게 발견할 수 없었다. 유력 야당의 지도자가 불참하여 그 의미가 퇴색하긴 했지만, 새로운 정치 문화의 가능성을 보여준 것만은 분명한 것 같다. 이 자리에 참석했던 세 야당 중 하나가 여당에 동조해 해임 건의안은 결국 부결됐다. 이를 두고 유력 야당은 야합이라고 그 의미를 평가절하하였지만, 극한적 대립과 갈등으로 치닫는 모습만을 보아 온 국민으로서는 그 사안의 당부를 넘어 신선한 충격이 아닐 수 없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