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반전(兩班傳)
※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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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 양반이란, 사족(士族)들을 높여서 부르는 말이다.
정선군(旌善郡)에 한 양반이 살았다. 이 양반은 어질고 글읽기를 좋아하여 매양 군수가 새로 부임하면 으레 몸소 그 집을 찾아와서 인사를 드렸다. 그런데 ㉠이 양반은 집이 가난하여 해마다 고을의 환자를 타다 먹은 것이 쌓여서 천 석에 이르렀다. 강원도 감사(監使)가 군읍(郡邑)을 순시하다가 정선에 들러 환곡(還穀)의 장부를 열람하고 대노해서,
“어떤 놈의 양반이 이처럼 군량(軍糧)을 축냈단 말이냐?”
하고, 곧 명해서 그 양반을 잡아 가두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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