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관
인생사의 번뇌와 시름을 수놓기를 통해 극복하고자 하는 자세를 표현한 작품
작가는 수놓기라는 여성의 일상적인 일을 통해서 인생과 마음의 평온함이라는 주제에 관조적으로 접근
②구절풀이
머언/극락정토 가는 길도/보일 성싶다 : 수놓기를 통해 해달에라도 이를 것 같은 평온함을 느낌.
인생에 대한 근본적인 깨달음이 일상과 먼 어떤 차원, 예컨대 종교적인 수행 등에 서만 나올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작가의 생각이 나타남
③핵심정리
-성격: 서정적, 여성적, 관조적
-시상전개: 점층적 전개
-구성마음이 어지러울 때면 수를 놓음(1연)
번민은 가라앉고 아름다운 심성의 경지에 다다르게 됨(2,3연)
사랑의 슬픔도 참아 내고 번뇌로부터 완전히 벗어날 수 있을 듯함(4~6연)
-특징시상의 점층적으로 고조됨
차분한 관조와 성찰의 어조를 띰
-주제: 자수를 통한 번뇌의 극복
④감상
문맥이 순탄하고 분명한 3개의 문장이 여섯 연으로 나뉘어 있다. 그러므로 이 시는 세 개의 의미 단락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첫 단락(제1연)을 보면 화자가 수를 놓는 것이 어떤 실용적 목적 때문이 아니라 어지로운 마음을 가라앉히기 위해서임을 알게 된다. 수를 놓으며 색실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덧 자신이 꾸며 놓은 ‘수풀’이나 ‘강변’에 이른다. 그 ‘수풀’이나 ‘강변’은 마음의 평정을 구할 수 있는 휴식의 공간일 터이다. 그러나 그것은 현실이 아니라 수틀 속에 스스로가 마련한 내면적 상상의 세계이다. 그런데 화자가 무엇 때문에 ‘가슴속 아우성’을 느끼며 마음이 어지러워진 것일까가 궁금해진다. 그 해답은 제 5연에서 구할 수 있다. ‘사랑의 슬픔’으로 해서 화자는 괴로워하고 있으며 그것을 달래기 위해 수를 놓고 있는 것이다. 사랑하는 임을 살아서 다시는 만날 수 없기에, 화자는 ‘극락 정토 가는 길’을 수틀 속에 그려 보고 있는지도 모른다. 수를 놓는 행위를 통해 화자는 사랑의 슬픔을 극복하고 절대적인 구원을 얻는 길을 찾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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