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 히딩크를 잊어라

축구 대표팀 요하네스 본프레레 감독은 월드컵 본선 6회 연속 진출을 이끌어냈다. 그런 그가 무기력한 대표팀의 경기력과 저조한 성적에 실망한 축구팬들의 불신을 받고 결국 자진 사퇴 형식으로 경질되었다. 2002 월드컵 대회 이후 벌써 두 번째 감독 경질이다.

그에 대한 축구팬의 불신은 저조한 경기 성적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그는 대표팀을 이끌면서 그만의 독특한 색깔과 전략, 축구 철학을 보여주지 못함으로써 한국 축구의 미래에 대한 비전을 제시하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 그는 부진한 성적을 선수 탓으로 돌리는 무책임한 지도자의 모습을 보인다는 비난을 받았다. 즉, 그 자신은 전술적으로 완벽했지만 선수들이 잘못했다는 변명으로 일관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