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자와 청자의 유형
① 화자가 바로 시인인 경우 : 화자와 청자가 다 드러난 경우로 자전적인 내용을 말하는 경우가 많다.
아, 너도 먼동이 트기 전으로 수밀도의 네 가슴에 이슬이 맺도록 달려 오너라. [이상화, 나의 침실로]
② 화자만 드러나 있는 경우 : 말하는 이가 ‘나’로 드러나고 상대방에게 전달하려는 의도보다 자신의 감정을 드러내는 데 중점을 두는 경우가 많다.
나 보기가 역겨워 / 가실 때에는 / 말없이 고이 보내 드리오리다. [김소월, 진달래 꽃]
③ 청자만 드러난 경우 : 청자 지향적이라는 점에서 메시지 전달이 목표가 된다.
뒷문 밖에는 갈잎의 노래 / 엄마야 누나야. 강변 살자. [김소월, 엄마야 누나야]
④ 화자와 청자가 다 숨어 있는 경우 : 상황 제시적이고 상징성을 지니며, 문맥의 의미를 중시하며 객관적이고 형상화가 잘 되어 있다.
풀이 눕는다. / 바람보다도 더 빨리 눕는다. / 바람보다도 더 빨리 울고 / 바람보다도 먼저 일어난다. [김수영, 풀]
⑤ 화자가 시인 자신이지만 화자. 청자가 다 드러나지 않은 경우 : 화자의 의지가 내면적으로 함축되어 있어서 객관화 되어 있다.
이러매 눈감아 생각해 볼 밖에 / 겨울은 강철로 된 무지갠가 보다. [이육사, 절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