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말
한국 문학은 개화기를 분기점으로 하여 현대 문학과 고전 문학으로 나누어진다. 역사에서 근대와 현대가 나누어져 있는 것처럼 문학 또한 근대 문학과 현대 문학을 구분해서 사용해야 한다. 이 글에서는 편의상 현대 문학을, 근대 문학을 포함하는 용어로 사용하기로 한다.
현대 문학은 불행히도 일본 제국주의 식민 통치 아래서 형성되어 전개되었다. 광복 이전 한국 문학의 특질을 올바르게 밝히기 위해서는 일본 제국주의로부터 벗어나려 한 문인들의 노력과 그들의 문학적 성과를 살펴봐야 할 뿐만 아니라, 끊임없이 서양 문학을 수용해 자기화함으로써 우리 문학의 수준을 높인 문인들에 대한 검토도 있어야 한다.
1945년 이전의 문학이 조국의 독립과 근대화를 기원한 문학이라면, 1945년 이후의 문학은 6.25 전쟁과 남북 분단이 빚어낸 비극적 현실을 담은 동시에 통일을 지향한 문학이다. 광복 후 우리 국민은 남북 분단, 전쟁, 가난, 혁명, 근대화, 독재 정치, 민주화 운동 등 다른 나라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사건들을 겪었다. 한국 현대 문학은 이러한 사건들의 실상을 그려 내고 의미를 밝히는 데 힘써 왔다. 그러면서 발전된 한국 사회의 모습과 질적으로 향상된 개인의 삶을 그려 내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