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시-고향(故鄕) 백석/정지용
※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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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 - 백석의 “고향”
나는 북관(北關)에 혼자 앓아 누워서
어느 아침 의원(醫員)을 뵈이었다.
ⓐ의원은 여래(如來) 같은 상을 하고 관공(關公)의 수염을 드리워서
ⓑ먼 옛적 어느 나라 신선 같은데
새끼손톱 길게 돋은 손을 내어
묵묵하니 한참 맥을 짚더니
ⓒ문득 물어 고향이 어데냐 한다.
평안도 정주라는 곳이라 한즉
그러면 아무개 씨 고향이란다.
그러면 아무개 씨 아느냐 한즉
의원은 빙긋이 웃음을 띠고
막연지간이라며 수염을 쓸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