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항사
1. 이덕형이 작자의 생활상을 물었을 때 그 대답으로 지음(安貧樂道). 사대부로서의 지위가 보장되어 있지 않고, 농민으로 살아가는 데 만족할 수 있는 여건도 갖추지 못하여 양쪽에서 소외되어 있는 괴로움을 절실하게 그림. ♧정철에 이르러서 절정을 이룩한 미화된 표현을 버리는 대신 현실 인식의 실감을 확보하는 길을 열어 사대부 가사의 한계를 탈피하고 가사가 시조보다 개방적일 수 있음을 입증함. 일상 생활의 언사를 대폭 받아들임.→ 조선 후기 가사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는 선구적 역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