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반찬으로 콩자반이 나왔습니다. 현수는 성급하게 포크로 콩자반을 찍어 먹으려고 하였습니다. 그런데 포크의 끝이 둥근 콩알에 미끄러지면서 콩알 여러 개가 바닥으로 떨어져 버렸습니다. 그 때 지나가시던 선생님께서 콩자반을 밟아, 하마터면 미끄러지실 뻔하였습니다.

 “현수 너 젓가락질을 잘 못 하는구나. 내일까지 콩 스무 개를 3분 안에 다른 곳으로 옮길 수 있도록 젓가락질 연습을 해 오너라. 숙제야.”

 현수는 젓가락으로 콩을 집으려고 애썼습니다. 그러나 콩이 젓가락에 잡히기는 커녕 젓가락마저 손가락에서 스르르 빠져나가 버렸습니다. 현수는 화가 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