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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정리]

▷ 작자 : 신경림    ▷ 갈래 : 자유시, 참여시, 저항시    ▷ 운율 : 내재울

▷ 성격 : 사실적, 묘사적    ▷ 어조 : 울분과 탄식에 찬 어조   ▷ 제재 : 농무(農舞)

▷ 주제 : 소외되고 억압된 삶에 대한 분노와 절망     ▷ 출전 : 󰡔농무(農舞)󰡕(1973)

[작품의 이해와 감상]

  이 시는 1970년대 민중시의 전범이라고 할 수 있는 시로, 산업화의 과정에서 철저하게 소외되었던 농촌의 현실에 대한 비판적 인식과 그런 농촌 현실에 대한 힘없고 가난한 농민들의 비애와 울분이 그대로 아로새겨져 있다. ‘농무’란 모를 심거나 김을 매거나 수확할 때, 혹은 명절 때 흥을 돋우기 위해 하는 농악놀이를 가리킨다. 그런데 이 시에서는 그 농무가 지니고 있는 양면적 의미 - 한편으로는 현실에 대한 울분과 비애를 표출하는 수단이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현실의 냉혹함에 대한 무기력한 체념의 표현이기도 한 - 를 통해서 농민들의 한을 탁월하게 형상화해 내고 있다.

  이 시에서 말하는 ‘신명’은 몰입의 순간으로, 제 멋과 흥에 겨워 춤추는 행위 자체에 몰두해 버리는 것이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답답하고 억울한‘ 현실에 대한 불만과 울분을 배설해 버림으로써 스스로를 정화시키는 행위이기도 하다. 따라서, 이 시에서 말하는 ’신명‘은 흔히 말하는 ’신바람‘이라기보다는 차라리 ’집단적 한풀이‘의 성격을 갖는다고 할 수 있다. 이처럼 이 시는 일상적인 현실과는 구별되는 축제의 순간을 통해서, 역설적으로 그것을 지배하는 일상적인 삶의 억압적 질서를 드러내 주는 한편, 그에 대한 농민들의 울분과 체념의 정서를 탁월하게 형상화하고 있다. 비록 20행 남짓한 짧은 시지만, 실로 이 시 속에는 산업화의 과정에서 일방적인 희생을 강요당한 농민들의 절망과 분노의 체념, 그리고 미래를 박탈당한 참담한 농촌 현실이 집약되어 있다. 그런 점에서 이 시는 본격적인 장편 소설에 못지 않은 강렬한 시적 리얼리티를 구축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이 시를 1970년대 민중시의 전범으로 평가하는 것은 바로 이러한 이유 때문이다.

1. 이 시의 설명으로 바르지 못한 것은?

① 서정적 자아의 회고의 정이 돋보인다.

② 토속적 소재가 이 시의 서정 형성에 기여하고 있다.

③ 규칙적 음보와 반복 어법이 음악성을 형성하고 있다.

④ 자연물이 서정적 자아의 정서 표출에 기여하고 있다.

⑤ 서정적 자아가 1인칭으로 설정되어 자신의 삶을 독백 형태로 드러내고 있다.

2. 이 시의 운율에 관한 설명으로 옳지 못한 것은?

① 4음보의 민요적 율격을 기반을 하고 있다.

② 율격 선택 그 자체가 이 시의 민중성과 깊은 관련이 있다.

③ 정형적인 율격의 제약으로 인해 내용이 충분히 전개되지 못하고 있다.

④ ‘되라 하네’, ‘되라네’의 반복은 운율감을 강화하고 소박 · 친근한 느낌을 준다. 

⑤ 소박한 시어들과 함께 밝고 경쾌한 느낌을 준다.

3. 이 시의 내용으로 미루어 볼 때, 시적 자아가 ‘떠돌이’의 삶을 살아가는 궁극적인 이유는?

① 운명     ② 시대     ③ 현실     ④ 민중에 대한 애정   ⑤ 자기 자신의 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