붓꽃은 모양 자체가 워낙 독특한데다가 꽃색마저 신비스러운 보랏빛을 띠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는다. ㉠붓꽃이란 이름은 꽃봉오리가 마치 먹물을 머금은 붓과 같다고 해서 붙여진 것이다. 붓꽃은 서양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는데, 붓꽃의 서양 이름은 아이리스이다. 아이리스는 무지개라는 뜻으로, 비 온 뒤에 볼 수 있는 무지개처럼 ㉡‘생활에 기쁜 소식’을 전해 준다는 꽃말을 지니고 있다.
㉢붓꽃에는 여신 주노와 아이리스에 얽힌 이야기가 있다. 여신 주노의 시녀 아이리스에게 주피터가 사랑을 간청하자, 아이리스는 주인을 배반할 수 없어 무지개가 되어 주노에 대한 신의를 지켰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붓꽃은 비가 내리고 난 뒤나 이른 아침 이슬을 머금었을 때 가장 아름답다.
붓꽃은 어느 곳이든 가리지 않고 잘 자라므로 ㉤키우기 쉽고 뿌리를 약재로 쓸 수 있으니, 외양도 곱고 덕목(德目)도 많은 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