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를 시와 얽어읽기 시 하나. 함께 가자 우리 이 길을 김남주 함께 가자 우리 이 길을 셋이라면 더욱 좋고 둘이라도 함께 가자. 앞서가며 나중에 오란 말일랑 하지 말자. 뒤에 남아 먼저 가란 말일랑 하지 말자. 둘이면 둘 셋이면 셋 어깨동무하고 가자. 투쟁 속에 동지 모아 손을 맞잡고 가자. 열이면 열 천이면 천 생사를 같이하자. 둘이라도 떨어져서 가지 말자. 가로질러 들판 산이라면 어기여차 넘어 주고, 사나운 파도 바다라면 어기여차 건너 주자.